[베이징 올림픽]“정치적 갈등 있지만 올림픽은 반드시 성공”

  • 입력 2008년 4월 30일 02시 59분


조직위 신문선전부 쑨웨이더 부부장

“올림픽은 스포츠 제전이지 정치행사가 아니다. 205개 국가의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베이징 올림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부 방해 세력이 있지만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결코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 D-100일을 5일 앞둔 25일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신문선전부 쑨웨이더(孫偉德·사진) 부부장은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그는 이날 오전 조직위의 본부 건물인 ‘베이징 아오윈(奧運)빌딩’ 4층 회견실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경기장이 이미 완공됐다”며 올림픽 개최 전까지 대회 진행 점검 차원에서 40여개 국제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도 이달 말 완공된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의 의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인과 중국인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것이다. 1964년 일본, 1988년 한국에 이어 중국이 아시아에서 3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이후 2002년부터 5년간 베이징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이전 5년(1997∼2001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또 매년 60만 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늘어나 지난해 베이징의 1인당 GRDP는 7000달러를 넘어섰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선수가 많다.

“최근 10년간 환경 개선에 1400억 위안(약 20조 원)을 투자했다. 베이징에서 오염이 적은 천연가스 사용량은 1998년 3억 m³에서 지난해 47억 m³로 16배 늘었다. 베이징 서부지역에 위치한 풍력발전소에서는 10만 가구가 사용하는 녹색 에너지를 생산한다. 7월 20일부터 두 달간은 베이징뿐 아니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內蒙古) 등 4개 인근 성과 시에서도 오염 감소를 위한 다양한 조치가 실시될 예정이다. 우리는 올림픽 기간에 양호한 대기 질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

―베이징 호텔의 숙박비가 너무 올랐다.

“올림픽 기간에 50만 명의 외국인과 100만 명의 내국인이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며 매일 평균 33만 개의 침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성급(星級) 호텔은 806개이고 비(非)성급 숙박업소는 4000여 개로 64만 개의 방이 확보돼 있다. 따라서 2000달러를 호가한다는 호텔 방값은 앞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중국이 서울올림픽에서 얻은 교훈이 있나.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강 수질이 많이 좋아졌다. 우리도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쑨 부부장은 인터뷰 말미에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축제다.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인들이 모두 와서 올림픽을 보길 바란다”며 “우린 모든 힘을 다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