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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7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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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유독 LG 박명환만 만나면 작아졌다.
2003년 6월 14일 사직경기에서부터 지난해 5월 13일 잠실경기까지 10연패를 당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롯데는 유난히 특정 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삼성 선동렬 감독(당시 해태)에게 7년간 20연패를 당했다. 삼성 배영수(14연패)와 전병호(11연패)에게도 2005년까지 고개를 숙였다.
6일 롯데와 LG의 잠실경기. 롯데는 장단 10안타를 퍼붓고 선발 송승준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데 힘입어 LG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승리와 함께 선발로 나선 박명환과의 ‘악연’을 5년 만에 끊은 것.
송승준은 삼진 12개를 잡으며 4안타 1볼넷만 내주고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뒤 첫 완봉승을 따냈다.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 다양한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신들린 방망이는 이날도 폭발했다. 1회 톱타자 정수근이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주찬 박현승이 안타를 날리며 선취 득점했다.
4회에는 본격적인 ‘로이스터 매직’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 박기혁이 안타로 나간 뒤 정수근, 김주찬, 박현승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만루에서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와 가르시아의 볼넷, 강민호의 안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문학에서 외국인 투수 다윈 쿠비얀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4-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5연패. 쿠비얀은 1일 개막전에서 롯데를 맞아 1이닝 동안 7실점하며 강판당했지만 이날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
삼성은 대구에서 심정수와 진갑용의 솔로포를 앞세워 우리를 7-2로 꺾었다. 한화는 KIA를 4-0으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인천=황인찬 기자 hic@donga.com
▽5일 전적
L G 5-3 롯데S K 5-1 두산
KI A 9-4 한화우리 6-5 삼성
| ▽잠실(롯데 2승 1패) | |||
| 롯데7 | 110 | 500 | 000 |
| L G0 | 000 | 000 | 000 |
| [승]송승준(선발·2승) [패]박명환(선발·1패) | |||
| ▽문학(SK 3승) | |||
| 두산1 | 000 | 000 | 001 |
| S K4 | 010 | 100 | 20× |
| [승]쿠비얀(선발·1승) [패]랜들(선발·1승 1패) [홈]박재홍(4회·3호·SK) | |||
| ▽대전(한화 2승 1패) | |||
| KIA0 | 000 | 000 | 000 |
| 한화4 | 100 | 000 | 03× |
| [승]유원상(선발·1승) [패]이대진(선발·1패) [홈]이범호(8회 3점·3호·한화) | |||
| ▽대구(삼성 1승 2패) | |||
| 우리2 | 000 | 010 | 001 |
| 삼성7 | 000 | 151 | 00× |
| [승]오버뮬러(선발·1승) [패]스코비(선발·1승) [홈]심정수(4회·1호) 진갑용(6회·2호·이상 삼성) 송지만(5회·1호·우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