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명가 재건” 4년 만에 시범경기 1위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무등산 호랑이’가 11년 만에 정상에 오를까?

23일 경기가 비로 모두 취소되면서 KIA가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 선두(10승 3패)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꼴찌였던 KIA가 비록 ‘시범’이기는 하지만 선두로 환골탈태한 것. 시범경기 선두는 4년 만이다.

1980, 90년대 KIA(당시 해태)는 김응룡(현 삼성 사장)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시리즈에서 9번 우승했던 명문 구단. 그러나 1997년을 끝으로 우승과 멀어지더니 급기야 2005년과 지난해 최하위에 그치는 등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단장과 감독을 교체한 KIA는 신임 조범현 감독의 부임 이후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시범경기 팀 타율은 0.243(4위)에 그쳤지만, 득점은 2위(50개)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 전지훈련에서 두통을 호소했던 최희섭은 홈런 2개에 타율 0.333으로 불안감을 지웠다. 신인 거포 나지완(2홈런 타율 0.318)과 최단신(164cm) 김선빈(타율 0.393·28타수 11안타)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마운드에서도 2승에 평균자책 1.06으로 활약한 호세 리마를 필두로 서재응, 윤석민, 양현종 등이 팀 평균자책 선두(2.48)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 순위
순위승률승차
1KIA10300.769
2삼성8320.7271.0
3롯데7500.5832.0
4한화6610.5003.5
5두산4510.4444.0
6LG4710.3645.0
7SK4800.3335.5
8우리2810.2006.5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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