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짜릿한 뒤집기 승리… 경기고 꺾고 2회전 진출

  • 입력 2008년 3월 21일 13시 20분


대구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올랐다.

대구고는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 경기고와의 대결에서 에이스 김건우의 눈부신 호투와 찬스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양팀 에이스 김건우(대구고)와 오지환(경기고)의 팽팽한 투수전이 볼만한 경기였다.

대구고 김건우는 7회까지 경기고 타선을 상대로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노런 투구를 펼쳤다. 7회까지 잡은 삼진 수는 무려 9개.

이에 뒤질세라 경기고 오지환도 7회까지 5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팽팽했던 0의 행진은 8회에 가서야 끝이 났다.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경기고. 7회까지 상대 선발 김건우에 무안타로 끌려가던 경기고는 선두 6번 이준평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경기고는 오윤석의 희생타로 1사 3루를 만든 뒤 이대균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귀중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대구고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대구고는 8회 이석규의 몸에 맞는 볼과 정주현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2번 김장섭의 2루 땅볼때 상대 2루수 정명구의 1루 악송구로 3루 주자가 홈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고는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유재호의 안타, 고도현의 내야 땅볼, 김선민의 2루타가 차례로 이어지며 추가 3득점, 스코어를 4-1로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대구고 선발 김건우는 9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결국 완투승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성적은 9이닝 2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타선에선 톱타자 정주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주현은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의 만점 활약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고 선발 오지환은 8이닝 8안타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완투패했다. 4실점 중 그의 자책점은 단 1점. 경기고로서는 8회 나온 2루수의 실책이 너무나 뼈아팠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대구고는 오는 24일 신일고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아쉽다, 노히터“ 경기고와 대구고, 1회전에서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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