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단 정민태 ‘자유계약’ 방출

  • 입력 2008년 3월 5일 02시 58분


연봉 ‘3억1080만원→8000만원’ 제안받고 자진 퇴출 요청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 투수 정민태(38·사진)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히어로즈는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정민태가 자진 퇴단을 요청함에 따라 조건 없이 FA로 풀기로 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정민태는 지난해 연봉 3억1080만 원에서 대폭 깎인 8000만 원을 히어로즈로부터 제시받았다.

1992년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민태는 현대 시절인 1999년 20승, 2000년 18승, 2003년 17승을 거두며 세 번 다승왕을 차지한 슈퍼스타 출신. 2005년 어깨 수술로 재활을 거친 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승도 없이 6패만 기록했다.

한편 정민태에 이어 히어로즈의 송지만(지난해 연봉 6억 원), 김수경(4억 원), 이숭용(3억5000만 원), 김동수(3억 원), 전준호(2억5000만 원) 등 고액 연봉자도 KBO가 재계약 시한으로 정한 7일까지 계약이 되지 않을 경우 FA로 풀릴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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