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K리그 승격 포기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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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부담-연고지 이전 마찰 우려한듯

실업축구 우승팀들의 프로축구 K리그 승격이 2년 연속 무산됐다.

2007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20일 “올해 K리그 승격 자격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업축구와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내셔널리그 우승팀에 K리그 진출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인 고양 국민은행에 이어 올해에도 현대미포조선이 이를 포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K리그에 올라갈 경우 막대한 운영비가 드는 데다 기존 프로축구팀에 맞설 만한 전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이미 울산을 연고지로 쓰고 있는 울산 현대와의 연고지 이전 마찰도 우려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는 현재 14개 팀에서 18개 팀까지 늘린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내셔널리그 우승팀들에 K리그 승격 자격을 부여해 왔으나 실업팀들의 잇단 거부로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잇단 K리그 승격 포기로 인해 이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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