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월드그랑프리 8강전, 최홍만 체중조절 실패 무릎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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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불어 한층 둔해진 최홍만(27·사진)에게 승리는 무리였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07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제롬 르 밴너(35·프랑스)에게 졌다. 경기 운영과 유효타에서 밀리며 심판 전원 일치(29-30, 28-30, 29-30) 판정패. 밴너와는 지난해 9월 월드그랑프리 16강전 판정패에 이은 2연패다.

최홍만은 지난 패배를 설욕하려고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치고 빠지는 백전노장 밴너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밴너는 타점 높은 펀치로 얼굴을 정확히 가격하며 착실히 점수를 따냈다. 반면 체중이 6∼7kg 불어 한층 느려진 최홍만은 제때 반격을 못 하며 무너졌다.

최홍만은 “체중을 재고 나서 나도 놀랐다”면서 “166kg이 나왔는데 10∼20kg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 슐트(34·네덜란드)는 결승에서 피터 아츠(37·네덜란드)를 1라운드 KO로 꺾고 2005년 이후 3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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