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용 묘기축구 유럽대회서 우승

  • 입력 2007년 12월 4일 03시 05분


코멘트
‘묘기 축구의 황제’ ‘프리스타일 축구의 전도사’로 유명한 우희용(44·사진) 씨가 유럽의 프리스타일 축구대회인 ‘유로백(Eurobac) 2007’에서 우승했다.

우 씨는 2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빈 스타드홀’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프리스타일 선수 30명과 함께 축구공 묘기를 겨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서 우 씨는 3분 동안 앉고, 서고, 눕고, 엎드리는 등 갖가지 신체 동작에서 머리와 발, 가슴과 등, 어깨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신체 부위로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튀기는 묘기를 보였다. 전문 심사위원들은 기술, 창조, 연기, 리듬 4개 분야에서 참가자의 묘기를 평가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주최 측에서 개최한 대회로 우승자에겐 내년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축구선수 출신인 우 씨가 프리스타일 축구를 연마한 것은 올해로 벌써 18년째. 1989년에는 5시간 6분 30초 동안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헤딩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며 활동하는 우 씨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미스터 우(Mr. Woo)’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프리스타일 축구를 전파하는 데도 적극적인 우 씨는 “내년 한국에 프리스타일의 세계 본부 격인 ‘월드 프리스타일 연맹’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