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못 알려줘” 한일 신경전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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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의 박찬호가 28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실시된 공개 훈련에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의 박찬호가 28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실시된 공개 훈련에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선발투수 보안 007작전.’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이 한 장뿐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놓고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는 한일전의 선발투수를 이미 결정했지만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경기 당일까지 선발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오후 3시 대만 타이중구장.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은 불펜에서 가와카미 겐신(주니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후지카와 규지(한신)의 투구를 꼼꼼히 살폈다.

호시노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결정했지만 더는 알려고 하지 마라”며 말을 끊었다.

일본 닛칸스포츠의 다메다 사토시 기자는 “한국과의 경기에 다루빗슈 유(니혼햄)와 나루세 요시히사(롯데)가 선발로 유력한 것 같다. 타선이 약한 게 흠”이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첫 현지 적응훈련 직전 기자회견에서 “선동렬 수석코치와 대만, 일본전 선발을 결정했지만 전력을 감춘다는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불펜에서는 박찬호(전 휴스턴)와 류제국(탬파베이)이 6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류제국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겠다. 대만은 타선의 기본기가 약해 자신 있다”고 말했다.

타이중=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촬영: 황태훈 기자


촬영: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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