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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2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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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닛폰은 12일(한국시간) 지면을 통해 다이스케의 친동생 쿄헤이가 형의 뒤를 이어 일본 프로야구팀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의하면 쿄헤이는 최근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의 입단 테스트에 참가, 1차 전형을 통과해 19일 실시되는 육성 드래프트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바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6-8명의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언론과 팬들의 집중조명을 받은 다이스케와 달리 쿄헤이는 무명으로 선수생활을 보냈다. 형은 고시엔스타-세이부 라이온즈 에이스-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이어지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쿄헤이는 고시엔 대회 출전 경험조차 없으며, 신인 드래프트로 프로팀의 지명을 받을 기량도 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는 유격수와 투수를 활약하며 재능을 뽐냈지만 기량발전이 더딘데다 부상까지 겹쳐 대형선수로 성장하지 못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003년부터는 투수를 포기하고 내야수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호세이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인리그팀인 ‘도쿄 L.B.C’팀에서 뛰다 지난해부터 에히메 만다린 파이어리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에는 88경기에 출전해 홈런 1 타점 32 타율 0.220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쿄헤이는 프로팀 입단과 야구를 향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쿄헤이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육성군이라도 좋다. 프로로 승부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또 “내 실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야구를 하는 것은 나를 즐겁게 만든다”고 말해 프로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신문은 쿄헤이가 다이스케의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한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큰 자극을 받았고, 형의 뒤를 이어 프로무대에서 뛰기 위해 이번 입단테스트에 형 몰래 참가했다는 내용도 함께 게재했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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