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3위…피겨시니어그랑프리

‘앗, 실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새 시즌을 맞은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시즌 첫 출전 대회 첫 연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3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8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07∼2008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8.32점을 받아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네르(60.82점·이탈리아)와 미국의 14세 소녀 캐롤라인 장(58.76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하늘색 드레스 차림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라 ‘박쥐’ 서곡에 맞춰 경쾌하고 발랄한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지만 연속 3회전 점프 시도에서 첫 3회전 뒤 착지 불안으로 이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점수를 크게 까먹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점수 비중이 큰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