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요미우리 정식 타격코치로 승격

  • 입력 2007년 10월 30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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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연수중인 김기태(38) 코치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거인군단의 타격을 지도하게 됐다.

스포츠호치는 30일(한국시간) 요미우리가 김기태 육성담당 코치에게 타격 코치 임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가을캠프가 끝난 뒤 1, 2군중 어느 팀을 맡을 것인지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도 덧붙였다.

김 코치는 “선수들의 타격기술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요미우리에 입단한 김 코치는 2군에서 육성군을 지도하다 7월부터 1군에 합류했다. 1군에서 주어진 역할은 타격 코치 보좌. 김 코치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이승엽의 타격감 회복을 도왔고, 베테랑 좌타자 시미즈 다카유키가 시즌 후반 맹타를 휘두를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한국대표팀 타격 코치도 함께 맡고 있는 김 코치는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요미우리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한다.

현역 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던 김 코치는 정교함, 파워, 선구안을 모두 갖춰 대형타자였다. 약체 쌍방울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한 탓에 주목을 덜 받았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에서까지 최고의 자리를 잃지 않았다.

김 코치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기량 뿐만 아니라 리더쉽과 인격적인 면에서도 흠 잡을 곳이 없었기 때문. 선수들 사이에서 항상 ‘보스’ 역할을 맡았으며 선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 ‘차세대 감독 후보 1순위’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또 ‘야구천재’ 이종범의 초등학교(광주서림초), 중학교(충장중), 고등학교(광주일고) 선배로 이종범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통산성적은 1544경기에 출전해 홈런 249 타점 923 타율 0.294.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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