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정말 끝내주네!… 1m 뒤져 출발 20m 앞서 도착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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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에서 경기고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영하고 있다. 박태환은 200m를 수영하는 동안 1m 앞서 있던 충북 선수를 20m 차로 따돌리며 월드스타의 실력을 과시했다. 광주=연합뉴스
박태환이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에서 경기고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영하고 있다. 박태환은 200m를 수영하는 동안 1m 앞서 있던 충북 선수를 20m 차로 따돌리며 월드스타의 실력을 과시했다. 광주=연합뉴스
‘마린 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소속팀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서울대표로 나선 박태환은 10일 광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에서 소속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섰다.

박태환을 보기 위해 12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인파의 환호 속에서 4명의 영자 중 3명이 경기를 마칠 때까지 서울은 충북에 1m가량 뒤졌으나 박태환은 폭발적인 스퍼트로 레이스를 뒤집었다.

앞선 선수들이 600m까지 경기를 마치고 박태환이 스타트를 할 때 서울은 5분 48초 57로 5분 48초 17을 기록하고 있던 충북에 뒤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빠르게 상대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650m 지점에서 상대를 앞섰다. 경기를 끝냈을 때는 박태환이 상대방을 20m가량 앞서 있을 만큼 월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종 순위는 서울이 1위(7분 40초 34), 충북이 2위(7분 49초 56)였다. 박태환의 전국체전 10번째 금메달.

장거리에 강한 박태환은 단거리에서도 기록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일에는 남고부 자유형 200m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저의 꿈입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 장선재(23·대한지적공사)는 이날 사이클 메디슨과 4km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광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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