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장비’ 김경석 “첫 승은 한국에서”

  • 입력 2007년 9월 19일 19시 08분


최홍만에 이어 씨름 선수 출신 두 번째로 K-1에 진출했던 김경석(26 프리)이 오는 29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출전한다.

상대는 일본의 영건 파이터 쿄타로 렌저. 일본의 신인발굴 프로젝트인 K-1 영 재팬 그랑프리(K-1 Young Japan GP)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성이다.

김경석은 지난 K-1 하와이GP에서 강적 마이티 모를 상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회 KO로 무너진 바 있다.

앞서 출전했던 2006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일본의 난적 호리 히라쿠를 상대로 인상적인 선전을 펼치다 아쉽게 패했던 그를 생각한다면 마이티 모전의 허무한 패배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김경석의 한 측근에 따르면 당시 김경석은 훈련 중 입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대회 패배 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경석은 그 동안 일본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일전을 벼른 것으로 알려졌다.

K-1 진출 후 3전 전패를 기록 중인 김경석은 이번 쿄타로 렌저를 첫 승의 재물로 삼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이번 무대가 렌저의 K-1 정식 무대 첫 데뷔전인 만큼 김경석으로서는 승리를 거두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다. 더군다나 별다른 부상도 없어 컨디션도 전에 없이 좋다는 것이 김경석 측의 전언.

김경석이 이번 매치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첫 승을 일궈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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