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한성희, 이형택 뒤이을 꿈나무 ‘빅2’

  • 입력 2007년 9월 1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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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는 최근 간판스타 이형택(31·삼성증권)의 뒤를 이을 유망주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형택이 최근 US오픈에서 16강 쾌거를 이루며 세계 랭킹 30위권을 유지하고 있기는 해도 30대인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서다.

이런 가운데 17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개막되는 제51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대회에 출전하는 대형 꿈나무 두 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산실인 이 대회의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나란히 2연패를 노리는 임용규(16·안동고)와 한성희(17·중앙여고).

강력한 스트로크에 이형택을 닮은 외모를 지닌 임용규는 안동중 졸업반이던 지난해 대회 사상 첫 중학생 챔피언에 오르며 ‘괴물’로 불렸다.

한성희는 올해 제주 국제주니어대회와 이덕희배 대회 등을 휩쓴 여고 최강으로 성인 대회에서도 심심치 않게 승리를 올린다.

임용규는 삼성증권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성희는 한솔의 후원을 받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로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 대회는 테니스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장호 홍종문(1999년 작고)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1957년부터 열기 시작했으며 그가 세상을 뜬 후에는 아들 순모(68·계동산업 대표) 씨가 유지를 받들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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