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농구 ‘용병’ 없앤다…여름리그 폐지키로

  • 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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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카 캐칭(우리은행), 로렌 잭슨(삼성생명), 태즈 맥윌리엄스(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쥐락펴락했던 외국인 선수들을 2007∼2008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된다. 또 여름과 겨울로 나눠 열리던 경기는 올해부터 겨울리그로 통합된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용병 제외는 한시적인 결정이다. 용병 참가로 경기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나친 몸값이 구단 운영에 걸림돌이 됐다는 데 팀 대부분이 동의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용병들의 비싼 몸값 때문에 구단을 해체해야겠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용병들의 몸값을 올려놨던 에이전트들에게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크게 보면 신인을 발굴할 기회지만 국내 선수만으로 7라운드를 치르려면 무리가 따를 것 같다. 우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WKBL은 국내 선수로만 리그를 치러본 뒤 용병 참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아테네 올림픽 기간과 겹쳤던 2004년을 빼고 1998년 출범부터 이어졌던 여름리그는 없어진다. 그 대신 10월 말 시작해 3월 말까지 이어질 겨울리그는 기존 4라운드에서 7라운드(총 105경기)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팀당 경기 수는 20경기에서 35경기로 증가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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