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성 박세리 “다음 봉우리는 그랜드슬램”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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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챔피언십이 7일 밤 미국 메릴랜드 주 하브드그레이스 블록GC(파72)에서 막을 올렸다.

메이저 타이틀이라는 중량감에다 특히 올해는 박세리(CJ)의 명예의 전당 입성과 미셸 위(나이키골프)의 ‘고의 부상 기권’ 의혹까지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리는 개막에 앞서 새로운 목표 두 가지를 밝히며 의욕을 보였다. 앞으로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한 적이 없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게 그 첫 번째. 다음은 한 해에 5승을 하고도 당시 최강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밀려 받지 못했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것이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2위만 네 차례 차지한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서는 내가 막내다. 신인 때 자세로 돌아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잇단 구설 미셸 위 “대학생활 준비로 요즘 스트레스”▼

지난주 긴 트리뷰트 1라운드에서 손목 통증을 이유로 2개 홀을 남기고 기권한 미셸 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미셸 위는 프로암대회를 둘러싼 구설에도 시달렸다. 동반자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며 언쟁을 벌였다는 사실이 불거져 나오자 미셸 위는 “파트너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았다.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주위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는 또 “요즘 스탠퍼드대 입학 준비 관계로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동정을 얻으려고도 했다. 현지 기자들은 “왼손을 다쳤다는 미셸 위가 계속 오른손만 주무르고 있었다” 등 부상을 둘러싼 진위 논쟁은 잦아들 줄 몰랐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 씨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 가족 모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내 딸도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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