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150km ‘찍고’ KIA,잘나가던 두산 ‘꺾고’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1분


코멘트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뜨겁다. 선두 SK와 4위 한화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7위 현대와의 승차도 4.5경기밖에 안 된다.

순위 경쟁에서 거론되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 KIA.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가 ‘7강 1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KIA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최희섭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노렸지만 최희섭은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팀 성적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겨우 2승(1무 7패)만 거뒀다.

반면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올렸다. 잘 나가는 팀과 고개 숙인 팀의 대결.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KIA가 상승세의 두산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6일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이 6과 3분의 2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두산을 2-0으로 눌렀다. 윤석민은 두산전 4연승, 두산 선발 김명제는 KIA전 5연패.

KIA는 잘 던지던 윤석민이 1-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자 새 용병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내세워 불을 껐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지난해까지 통산 38승 26패 11세이브에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던 수준급 선수. KIA 유니폼을 입고 전날까지 2경기에 나와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 주지 못했던 로드리게스는 두산 고영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140km에 머물던 직구도 150km를 훌쩍 넘었다. 로드리게스는 8회 2사까지 던진 뒤 마무리 한기주와 교체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를 2-1로 누르고 올해 들어 첫 5연승을 달렸다. 6월 들어 5전승. 최초의 2000안타에 도전하는 양준혁은 4번 타석에 나가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통산 1997안타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현대는 수원에서 원정 경기 8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잠실에서 LG를 8-5로 누른 SK는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LG는 4연패.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팀 순위 (6일)
순위승률승차
1SK262040.565-
2두산262210.5421.0
3삼성242130.5331.5
4한화252210.5321.5
5LG222320.4893.5
6롯데232520.4794.0
7현대232600.4694.5
8KIA203010.4008.0

▽잠실(SK 5승 2패)
S K3200010208
L G0050000005
[승]윤길현(5회·5승 2패) [세]조웅천(7회·2승 3패 3세) [패]김민기(4회·2승 4패 1세)
▽수원(현대 3승 4패)
한화2100000003
현대21110001×6
[승]황두성(3회·3승 2패) [세]송신영(8회·1승 2패 6세) [패]문동환(선발·5승 3패)
▽대구(삼성 5승 3패)
롯데1000000001
삼성10100000×2
[승]브라운(선발·4승 3패) [세]오승환(9회·2승 2패 15세) [패]최향남(선발·5패)
▽광주(KIA 4승 4패)
두산0000000000
KI A00010010×2
[승]윤석민(선발·4승 7패) [세]한기주(8회·2패 12세) [패]김명제(선발·1승 5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