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심각한 부상, ‘그래도 마이티 모 꼭 이긴다’

  • 입력 2007년 4월 25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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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하와이 닐 블레이즈 아레나 에서 열리는 K-1 하와이GP 토너먼트에서 ‘코리언킬러’ 마이티 모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김경석(프리. 26)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석의 훈련을 도운 한 지인에 따르면 그가 현재 왼쪽 엄지발가락과 코뼈에 부상을 안고 있으며 허리에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를 불과 나흘 앞두고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출전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것.

그러나 김경석 본인은 “불참은 절대 없다.”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부상 소식이 알려진 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경석은 “마이티 모와의 대전이 발표된 후 훈련 강도를 높여왔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8km의 로드웍과 강도 높은 스파링 등 혹독한 훈련 일정을 소화 했다”고 말했다. 김경석의 현재 몸무게는 145kg. 지난해 K-1 데뷔 당시 몸무게보다 무려 40kg이상을 줄였다.

김경석은 원래 하와이로 떠나기에 앞서 130라운드에 이르는 스파링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인한 피로도로 인해 여러 차례 탈진을 하는 등 계획에 차질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경석의 에이전트사인 건국기획스포츠 측은 부상 정도가 심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다음 대회인 아시아GP로 목표를 수정하고자 했으나 김경석은 “코리언 킬러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마이티 모와 꼭 싸워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결국 그의 뜻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미 김경석은 마이티 모의 약점에 대한 모든 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탓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으나 김경석은 부상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상이 지장을 줄 수 있지만 내가 만약 마이티 모와의 대전에서 패한다면 부상 때문이 아닌 노력과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K-1 하와이 GP 대회에서는 김경석 외에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투포환 한국기록 보유자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랜디 김 등 모두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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