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만난 황제들’…페데러, 우즈 찾아 연습라운드 감상

  • 입력 2007년 3월 22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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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26·스위스)가 또 만났다.

자신의 종목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 황제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테니스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앤디 로딕(미국)과 맞붙은 페데러를 응원하기 위해 우즈가 테니스장을 찾은 것.

이번에는 페데러가 우즈를 만나러 왔다. 우즈는 23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22일 페데러를 초청했다. 페데러는 이날 우즈의 연습 라운드 후반 9홀을 따라다니며 우즈의 '황제 샷'을 감상했다. 페데러는 처음에 갤러리들과 함께 관람했지만 그를 알아보는 팬들이 사인 공세를 펼치자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는 특별 대우를 받았다.

우즈는 "갤러리들 사이에서 최고의 선수를 본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페데러는 "관중석에서 축구나 테니스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며 "우즈가 너무 세게 쳐 공을 따라잡기도 힘들다"며 감탄했다. 페데러는 마이애미 키 비스케인에서 24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소니에릭슨오픈에 출전한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인 IMG 소속인 우즈와 페데러는 지난달 면도용품 업체인 질레트와 나란히 광고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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