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왕 보고 “하하”… 프로농구 올스타전

  • 입력 2007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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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일 열린다. 지방 농구 팬을 위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울산을 개최 장소로 정했다.

2004∼2005시즌부터 해 왔던 것처럼 동부 및 서부 지역을 기준으로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나뉘어 대결한다. 삼성 SK 전자랜드 KT&G KCC는 매직팀이고 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LG KTF는 드림팀. 매직팀에는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표를 얻은 이상민(KCC)을 비롯해 서장훈(삼성) 방성윤(SK) 등이, 드림팀에는 양동근(모비스) 김승현(오리온스) 등이 코트에 나선다. 지난 2년 동안은 매직팀이 이겼다.

올스타전의 백미는 평소 경기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덩크슛 콘테스트.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내 선수 간의 덩크슛 대결이 관심을 끈다.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 선수 3연패를 노리는 석명준(LG)에게 김효범(모비스)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농구를 하던 김효범은 데뷔 전 환상적인 덩크슛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아트 덩커’로 관심을 모았던 선수. 지난해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예전 동영상에서 보여 준 ‘아트 덩크’를 종종 선보여 농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점슛 콘테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28일 현재 경기당 평균 2.81개로 선두에 올라 있는 방성윤을 비롯해 각 구단을 대표하는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예상치 못한 선수는 국내 최장신(207cm) 서장훈. 그는 센터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한다. 그가 다른 팀의 내로라하는 ‘슛쟁이’들을 물리친다면 역시 처음으로 키 2m대의 3점슛 왕이 나오게 된다.

용병들을 제치고 국내 선수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MVP가 된 국내 선수는 1997∼1998시즌 강동희(당시 기아), 2003∼2004시즌 문경은(당시 전자랜드), 그리고 지난해 서장훈 등 3명뿐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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