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D,“이가와 케이 , 15승 가능할 것”

“15승은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팀에 새롭게 합류한 일본인 투수 이가와 케이를 극찬했다.

일본의 스포츠언론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그의 피칭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적어도 15승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로드리게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주일 먼저 스프링캠프에 도착, 착실하게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이가와는 연습피칭에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10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는 스윙 5, 땅볼 3, 파울 2.

연습피칭이었다고 하더라도 4번이나 홈런왕을 차지한 최고의 타자와의 대결에서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으로 이가와의 볼을 타석에서 지켜본 로드리게스는 “다른 좌투수보다 공에 힘이 있다. 모든 팀들이 데리고 싶어하는 타입의 투수이며, 특히 뛰어난 좌타자가 많은 어메리칸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입단한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쨌든 로드리게스의 발언은 이가와가 자신감을 얻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6시즌이 끝난 후 양키스와 총연봉 200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체결한 이가와는 이미 양키스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낙점된 상태. 마이크 무시나-왕첸밍-앤디 페팃 등과 짝을 이뤄 양키스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 전망이다.

이가와는 27일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 첫 실전피칭을 가질 예정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