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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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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홈런 수 14-1로 이승엽의 완승. 요미우리로선 오가사와라가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기만 하면 ‘최강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됐다.》
요미우리 부활의 열쇠 ‘OL포’가 떴다!
이승엽(31·사진)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는 1960년대에 7차례, 1970년대에 6차례나 리그 우승을 거머쥔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 하지만 요미우리는 2002년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여느 구단이라면 흔한 일이지만 요미우리로서는 팀 창단 이후 처음. 요미우리의 지난 시즌 성적은 센트럴리그 4위. 다급해진 요미우리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니혼햄의 간판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를 영입했다.
‘OL포’는 1960, 70년대 요미우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사다하루-나가시마 ‘ON포’에 비유해 붙여진 이름.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오가사와라의 성적은 타율 0.313, 홈런 31개. 100타점. 이미 요미우리의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 인정받은 이승엽의 성적은 타율 0.323, 홈런 41개, 108타점.
이날 이승엽은 ‘4번 타자’로서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68개의 공을 때려 14개를 펜스 밖으로 넘겼다. 오가사와라는 84번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오가사와라는 훈련이 끝난 뒤 “OL포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본 이승엽은 “오가사와라가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끊어 치는 훈련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과 오가사와라는 16일 자체 청백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기사에서 “최강 콤비가 조용하게 스타트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팀 내 ‘최고 타자’를 가리는 경쟁이 조용하지만 뜨거울 전망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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