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성장 예상키 186㎝ “10㎝만 더 크면 안되겠니?”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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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절기능 검사를 받고 있는 박태환.
근관절기능 검사를 받고 있는 박태환.
186cm? 정말 아쉽다.

‘수영 신동’ 박태환(18·경기고)이 앞으로 2∼3cm 더 성장해 신장이 186cm가 될 것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박태환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성장판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담당한 서병규 교수는 박태환 부모의 신장(각각 170cm, 165cm) 등 성장 요인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진단을 내렸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지만 닫히는 과정이라는 것.

지난해 12월 도하 아시아경기 참가 전 181cm이었던 박태환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cm나 자라 183cm가 돼, 앞으로 얼마나 더 클지가 관심사였다. 자유형 중장거리의 세계적 선수들 대부분이 190cm를 훌쩍 넘는 장신이기 때문.

박태환이 2006 세계랭킹에서 각각 2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자유형 400m와 1500m의 경쟁자들을 살펴보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 보유자 이언 소프(25·호주)는 195cm, 2006시즌 세계랭킹 1위 클리트 켈러(25·미국)는 198cm의 장신이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 노장 그랜트 해킷(27·호주)은 197cm이며, 2006 세계랭킹 1위인 러시아의 유리 프릴루코프(23)만이 188cm.

박태환의 후원사인 ‘스피도’는 이날 오전 경원대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측정한 각종 운동검사 및 근력 테스트와 강남성모병원의 성장판 검사 결과 그리고 2006년 초부터 체육과학연구원이 수집한 박태환의 데이터를 영국 본사 부설 연구소인 아쿠아랩에 보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짤 예정이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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