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진, 11개월만에 세계챔피언 탈환

  • 입력 2006년 12월 17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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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진(33.대원체육관)이 투혼을 발휘해 11개월 만에 세계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지인진은 17일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챔피언 로돌포 로페스(23.멕시코)와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인진은 지난 1월 일본에서 펼쳐진 3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고시모토 다카시(35.일본)에게 석연찮은 판정으로 타이틀을 빼앗긴 뒤 11개월만에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2004년 4월 세계챔피언에 처음 오른 지인진은 한국 남자프로복싱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지인진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를 앞세워 신예 로페스의 힘을 압도했다.

지인진은 통산 31승(18KO)1무3패를, 챔피언 자리를 내준 신예 로페스는 19승(13KO)1무3패의 전적을 보유하게 됐다.

지인진은 초반에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서다 4¤6회에는 강력한 펀치와 빠른 발놀림으로 반격에 나선 로페스의 공격에 고전해 밀고 밀리는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7회 중반부터 날카로운 레프트 훅 등으로 로페스를 밀어붙였고 10회부터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로페스의 반격을 차단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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