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과 수영이 떠야 한국 스포츠가 뜬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의 이용식(체육행정) 박사는 최근 한국 스포츠 활성화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했다. 결론은 한국 스포츠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육상 수영과 같은 기초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 이 박사는 “국민이 쉽게 즐길 수 있고 다른 종목으로 전환해도 큰 무리가 없는 기초 종목이 활성화된다면 한국 스포츠는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한국은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이 부실하다. 내달 열리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육상은 금메달이 45개, 수영(경영)은 38개(다이빙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포함 51개).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음에도 한국은 이 두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육상에서만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스포츠 최강 중국을 제치고 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육상과 수영에서 금메달을 쏟아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남자 마라톤-세단뛰기-창던지기 1위 예약
한국은 남자 마라톤에서 5연패를 이루는 것을 포함해 육상에서 금메달 3개 획득을 목표로 달린다.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과 김이용이 남자 마라톤 정상에 도전한다. 중국 쿤밍 고지훈련을 마친 지영준과 김이용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영준의 최고기록은 2시간 8분 43초, 김이용은 2시간 7분 49초. 또 ‘트랙의 샛별’ 김덕현(21·조선대)은 세단뛰기에서, 박재명(25·태백시청)은 창던지기에서 1위가 유력한 상태.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3) 김수연(29·이상 안동시청)과 남자 경보의 김현섭(21·삼성전자),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26·광주시청)은 은메달을 목표로 땀 흘리고 있다.
○ 수영 대들보 박태환 “3관왕 기대하세요”
한국은 수영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였던 1982년 뉴델리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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