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메달박스!]<1>육상-수영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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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뛰기 김덕현 육상 세단뛰기에서 17m의 벽을 넘었다는 것은 100m에서 10초 벽을 깬 것에 비유할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얘기다. 한국 ‘도약의 희망’ 김덕현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17.07m를 뛰어 내달 열리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예약했다. 2002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자 기록은 16.60m.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세단뛰기 김덕현 육상 세단뛰기에서 17m의 벽을 넘었다는 것은 100m에서 10초 벽을 깬 것에 비유할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얘기다. 한국 ‘도약의 희망’ 김덕현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17.07m를 뛰어 내달 열리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예약했다. 2002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자 기록은 16.60m. 동아일보 자료 사진
마라톤 지영준 지영준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8분 43초로 국내 현역 랭킹 3위. 그는 김원탁(1990년 베이징) 황영조(1994년 히로시마) 이봉주(1998년 방콕, 2002년 부산)로 이어진 아시아경기 마라톤 우승 계보를 이을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다.
마라톤 지영준 지영준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8분 43초로 국내 현역 랭킹 3위. 그는 김원탁(1990년 베이징) 황영조(1994년 히로시마) 이봉주(1998년 방콕, 2002년 부산)로 이어진 아시아경기 마라톤 우승 계보를 이을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다.
수영 박태환 ‘괴력의 소년’ 박태환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다. 8월 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를 제패했기 때문. 그는 자유형 200m까지 제패해 1986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때 최윤희가 기록했던 개인 3관왕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수영 박태환 ‘괴력의 소년’ 박태환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다. 8월 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를 제패했기 때문. 그는 자유형 200m까지 제패해 1986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때 최윤희가 기록했던 개인 3관왕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아시아의 ‘스포츠 제전’인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12월 1∼15일)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39개 종목 중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8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 수성에 나선다. 목표 금메달은 70∼75개. 지영준(25·코오롱)과 김이용(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마라톤 5연패에 나서고 박태환(17·경기고)이 수영 3관왕에 도전하는 등 태극 전사들의 금메달을 향한 도전이 뜨겁다. 도하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유망주와 종목별 메달 획득 전망을 시리즈로 점검해 본다.》

‘육상과 수영이 떠야 한국 스포츠가 뜬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의 이용식(체육행정) 박사는 최근 한국 스포츠 활성화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했다. 결론은 한국 스포츠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육상 수영과 같은 기초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 이 박사는 “국민이 쉽게 즐길 수 있고 다른 종목으로 전환해도 큰 무리가 없는 기초 종목이 활성화된다면 한국 스포츠는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한국은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이 부실하다. 내달 열리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육상은 금메달이 45개, 수영(경영)은 38개(다이빙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포함 51개).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음에도 한국은 이 두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육상에서만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스포츠 최강 중국을 제치고 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육상과 수영에서 금메달을 쏟아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남자 마라톤-세단뛰기-창던지기 1위 예약

도하 아시아경기대회는 그 초석을 쌓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체육과학연구원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육상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남자 마라톤에서 5연패를 이루는 것을 포함해 육상에서 금메달 3개 획득을 목표로 달린다.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과 김이용이 남자 마라톤 정상에 도전한다. 중국 쿤밍 고지훈련을 마친 지영준과 김이용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영준의 최고기록은 2시간 8분 43초, 김이용은 2시간 7분 49초. 또 ‘트랙의 샛별’ 김덕현(21·조선대)은 세단뛰기에서, 박재명(25·태백시청)은 창던지기에서 1위가 유력한 상태.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3) 김수연(29·이상 안동시청)과 남자 경보의 김현섭(21·삼성전자),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26·광주시청)은 은메달을 목표로 땀 흘리고 있다.

○ 수영 대들보 박태환 “3관왕 기대하세요”

수영에서는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이 금메달 3개를 정조준하고 있다. 8월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한 자유형 400m와 1500m의 1위는 떼 논 당상. 자유형 200m에서는 중국의 장린과 정상을 다툰다. 박태환이 1분 47초 51로 아시아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한걸음 앞서 있는 상태. 현재로선 오로지 박태환의 어깨에 한국 수영의 미래가 달려 있는 셈이다.

한국은 수영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였던 1982년 뉴델리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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