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中>A조 일본-대만 전력

  • 입력 2005년 11월 2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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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필수, 일본은 선택.’

내년 3월 창설대회가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 등과 A조에 편성됐다.

A조 예선은 3월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풀 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중국은 아무래도 수준이 떨어져 실제로는 한국 일본 대만의 3파전이다. 이 중 한국의 우선 공략 대상은 대만이다.

▽대만전 방심은 금물=대만 야구가 한국보다 한수 아래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합류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이 있다. 대만은 왕젠민(뉴욕 양키스·사진)과 차오진후이(콜로라도), 궈훙즈(LA 다저스) 등 수준급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경계대상 1호는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왕젠민. 올해 양키스 선발로 뛴 왕젠민은 8승 5패에 평균자책 4.02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한국은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대만에 일격을 당해 아테네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쳤다.

▽최강 전력 일본=일본프로야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강이다. 원래 좋은 전력에 일본인 메이저리거들도 속속 출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일찌감치 참가를 선언했고,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 사령탑을 맡은 오 사다하루(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도 모자라 거포 외야수인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합류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얼마 전 친필 편지를 보냈고, 조만간 직접 그를 만나 참가를 요청할 예정.

▽한국의 준비는=김인식(한화) 감독은 내달 5일경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어 선수 선발에 들어간다.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이고 박찬호(샌디에이고) 최희섭(LA 다저스) 등은 이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롯데 마린스)에 김동주(두산) 이병규(LG) 손민한(롯데)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등 국내 프로야구 스타들도 모두 모인다.

2월 중순에는 열흘에서 보름가량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훈련이 끝난 뒤 3월 2일까지 30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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