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원정대 "동아일보 창간 85주년을 축하 합니다“

  • 입력 2005년 4월 1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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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창간 85주년을 축하 합니다“

박영석(42·골드윈코리아 이사·동국대 산악부 OB) 탐험대장이 이끄는 북극점 원정대가 31일 차가운 북극 얼음 위에서 동아일보 창간 85주년을 기념하는 축배를 들었다. 마침 이날 전달 받은 보급품 속에 들어있던 위스키를 따서 병뚜껑으로 한잔씩 목을 축인 것.

박 대장은 “동아일보의 창간이념인 ‘민족·민주·문화정신’과 이번 북극점 원정대의 탐험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반드시 북극점을 밟아 한민족의 꿋꿋한 기상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동아일보 독자들을 위해 각자가 사인한 축하 메시지도 보내왔다.

1일 현재 원정대의 전진거리는 총 245.78㎞. 전체 예상 원정거리 775㎞의 30% 이상을 소화했다. 위치는 북위 85도15분799 서경 72도38분337. 지난 9일 워드헌트섬(북위 83도 3분090)을 출발한 원정대는 만 20일이 되던 29일 북위 85도선을 돌파했다.

경비행기편으로 전달된 추가 식량과 장비, 연료는 모두 408㎏. 기존 장비에 새로운 보급품이 더해지면 4명의 원정대원 한 사람당 다시 130㎏이 넘는 무거운 썰매를 끌게 됐다.

박 대장은 “원정코스 중 가장 어려운 지대를 무사히 헤쳐 나왔다”며 “앞으로 속도를 높여 5월5일 북극점을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5일이나 단축된 출발 57일만이다.

박대장은 “출렁거리는 얇은 얼음 위를 걸을 때면 소름이 끼치지만 고국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인이 해낸다는 사명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졸루트=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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