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테니스]이형택 기권승으로 2년연속 2회전에…US오픈

  • 입력 2004년 9월 1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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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 2년 연속 2회전에 올랐다.

세계 랭킹 74위 이형택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24번 시드의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2회전에 진출했던 이형택은 1m83의 강서버 류비치치를 맞아 첫 세트를 3-6으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과감한 네트 공략과 안정된 서브 리턴으로 2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이형택이 류비치치의 서브 게임을 40-15까지 앞서나가는 순간 갑자기 류비치치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삼성증권 최희준 코치는 “류비치치와의 경기에 대비해 서브가 강한 선수들을 연습파트너로 삼았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3일 세계 58위 알베르토 마틴(스페인)과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2번 시드로 2연패에 도전하는 앤디 로딕(미국)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기록에 1마일 늦은 시속 152마일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코빌 젠킨스(미국)를 1시간12분만에 3-0(6-0,6-2,6-2)으로 꺾었다.

올해 윔블던 챔피언인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는 풀세트 접전 끝에 로라 그랜빌(미국)을 2-1(6-3,5-7,7-5)로 힘겹게 제쳤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올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도 나란히 2회전에 합류.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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