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금빛 주말…애국가 울려라

  • 입력 2004년 8월 1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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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주말’을 기대하라. 2004 아테네 올림픽 개막과 함께 맞는 첫 주말.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기록해 ‘세계 톱 10’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국선수단이 14일과 15일 사격과 유도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격

사격 여자 10m 공기 소총 서선화(22)와 조은영(32·이상 울진군청)은 14일 오후 5시 한국의 첫 금메달을 향해 표적지를 정조준한다.

이 종목에선 여갑순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강초현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2관왕 출신으로 10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은영은 국내 선발전에서 2차례나 400점 만점을 쏘았다.

타고난 감각과 승부근성이 돋보이는 서선화도 2002년 시드니 월드컵 본선에서 역시 400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풍부한 국제경험이 장점.

○유도

‘역대 최강의 드림팀’으로 꼽히는 남자 유도의 최경량급인 60kg급의 최민호(창원경륜공단)가 선두 주자.

14일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최민호는 대진운도 좋다. 8강전까지 약체들과 만난 뒤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노무라 다다히로(일본)와 만난다. 96 애틀랜타와 2000 시드니 올림픽 우승자인 노무라만 제치면 금메달은 예약한 거나 다름없다.

일요일인 15일 밤에는 남녀 14명의 대표선수 중 유일한 대학생인 남자유도 66kg급 방귀만(용인대)이 금메달 바통을 이어받는다.

여자 유도는 ‘최악의 대진운’이라고 할 만큼 첩첩산중이다. 15일 금메달에 도전하는 52kg급의 이은희(성동구청)는 16강전에서 아마릴리스 사본(쿠바)의 벽을 넘어야 한다.

아테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양궁男女 금메달 싹쓸이‘비상’

○양궁

남녀 개인과 단체에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에 빨간 불이 켜졌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랭킹 라운드 결과 남자는 고교생 궁사 임동현(18·충북체고)이 72발 세계 신기록(687점)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지만 박경모(29·인천 계양구청·672점)와 장용호(28·예천군청·671점)는 4, 5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박경모와 장용호는 8강에서 맞붙고 이 경기의 승자가 임동현과 4강에서 만나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게 됐다.

다행히 남자는 단체 점수에선 2030점을 획득, 대만과 이탈리아(이상 1985점)를 여유 있게 제쳐 금메달 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이에 비해 여자는 박성현(21·전북도청·682점)과 이성진(19·전북도청·675점), 윤미진(21·경희대·673점)이 1∼3위를 석권해 준결승까지는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양궁은 15일 제1회 근대올림픽의 주경기장이었던 파나시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여자 개인 64강전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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