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그녀들이 있기에 그린은 아름답다…X-CANVAS배 골프 14일 티샷

  • 입력 2004년 5월 13일 17시 41분


코멘트
슈퍼샷 보여드립니다‘화창한 날씨, 호쾌한 티샷’. 13일 경기도 용인 88CC에서 열린 제2회 MBC X-CANVAS 여자오픈골프대회 프로암경기에서 힘차게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는 ‘골프여왕’ 박세리(CJ). 용인=연합
슈퍼샷 보여드립니다
‘화창한 날씨, 호쾌한 티샷’. 13일 경기도 용인 88CC에서 열린 제2회 MBC X-CANVAS 여자오픈골프대회 프로암경기에서 힘차게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는 ‘골프여왕’ 박세리(CJ). 용인=연합
“언니, 사흘 내내 같이 쳐요.”

14일부터 88CC에서 열리는 제2회 MBC X-CANVAS배 여자오픈 골프대회 조배정이 발표 되자 김주미(하이마트)는 득달같이 박세리(CJ)에게 전화를 걸었다. 같은 조에서 1라운드를 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박세리를 친언니처럼 따르는 김주미는 “계속 좋은 성적을 올려 마지막 날에도 챔피언조로 같이 경기하자”며 까르르 웃었다. 박세리도 “그러면 얼마나 좋겠니”라며 후배를 다독거렸다.

김주미는 “고등학교 때 한국여자오픈에서 경기한 뒤 처음으로 같이 라운드하게 됐다”며 “언니는 나의 우상인데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게임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김주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같은 조로 나서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 박세리는 해외파의 선봉장이고 김주미는 지난해 혜성과 같이 나타나 신인왕, 상금왕, KLPGA 대상 등 상이란 상은 거의 휩쓴 국내파의 선두주자.

여기에 지난해 2부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 김나리(하이트)까지 같은 조에 가세했다. 박세리로선 국내무대 1,2부 투어 상금왕들을 상대하게 된 셈.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박세리는 “지난주 미켈럽울트라오픈 출전에 이어 다소 힘든 일정이지만 우승을 해서 그런지 컨디션은 오히려 좋은 상태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4분 1번홀에서 티오프하는 박세리-김주미-김나리의 대결 뿐 아니라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챔피언인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의 맞대결도 최고의 흥행카드. 안시현은 지난해 11월 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SBS최강전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같은 조에서 경기하게 될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전미정(테일러메이드)과 2003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송보배(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국내파 우승후보들이다.

이번 대회는 MBC-TV, MBC-ESPN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사흘 동안 생중계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