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등번호 ‘36’ 삼성 “영구결번”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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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운 삼성 이승엽(27)의 등번호 ‘36번’이 영구결번 된다.

삼성구단 신필렬 사장은 3일 “아직 시즌 중이라 공식적으로 밝힐 시점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구결번은 구단에 커다란 공헌을 한 선수를 대상으로 선수 은퇴 뒤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승엽이 아직 현역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구결번은 파격적. 이는 이승엽이 국내무대에서 떠난다는 걸 기본 전제로 한다.

신 사장은 “승엽이가 아니면 한국프로야구에서 누구의 번호를 영구결번 시키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 영구결번의 주인공은 ‘국보급 투수’ 선동렬(18번)과 첫 200세이브를 달성했던 김용수(41번), 프로 원년 22연승의 주인공인 박철순(21번), 3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헐크’ 이만수(22번), 86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영신(54번) 등 5명뿐이다.

대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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