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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7월 3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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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1회전을 통과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한국은 32강전이 열린 이날 ‘부상’이란 복병을 만나 휘청거렸다.
부상 악령이 시작된 것은 하태권(삼성전기)이 경기 중 기권하면서부터. 김동문(삼성전기)과 함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하태권은 전날 연습도중 무리한 백스매싱을 시도하다 허리를 다쳤다.
하태권은 이날 아침 진통제를 맞고 남자복식에 출전했으나 1세트를 7-15로 패한 뒤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며 기권했다.
유용성(삼성전기)의 기권은 ‘엎친데 덮친 격’. 전날 연습도중 수술했던 왼쪽 팔꿈치 통증이 재발한 유용성도 하루가 지나도록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경기 시작 전 기권 의사를 통보했다.
유용성은 이동수(삼성전기)와 함께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 남자복식 우승조로 현 세계 랭킹 2위. 세계랭킹 1, 2위팀의 연속 기권으로 한국은 금메달 한 개를 날린 셈이 됐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자 단식에 출전한 김경란(대교눈높이)마저 아파르나(인도)와의 경기도중 점프 스매싱 뒤 착지하다 왼쪽 무릎 관절이 뒤틀려 기권했다.
버밍엄=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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