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발’홍명보‘골든볼’후보에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40분


홍명보는 월드컵 16강행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개인의 명예보다는 국가와 팀을 먼저 생각하며 외국 언론으로부터 ‘팀의 진정한 리더’란 찬사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 홍명보를 비롯해 미하엘 발라크, 올리버 칸(이상 독일),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 호나우디뉴(이상 브라질), 하산 샤슈(터키),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등 10명의 선수를 2002한일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후보로 선정, 발표했다.

한국 선수가 골든볼 후보에 오른 것은 홍명보가 처음. 90이탈리아월드컵 당시 3위에 그쳤던 개최국 이탈리아의 스칼라치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해 홍명보의 수상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호나우두(Ronaldo)-히바우두(Rivaldo)-호나우디뉴(Ronaldinho)의 ‘3R’ 편대와 ‘왼발 프리킥의 달인’ 카를루스를 경쟁대열에 올리며 스타군단임을 입증했다.

또 독일은 수문장 칸과 미드필더 발라크를 후보에 올리며 체면을 세웠으나 발라크는 경고 누적으로 결승에서 뛰지 못해 사실상 우승국에 주어지는 골든볼은 칸이 4명의 브라질 후보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전망.

82 스페인월드컵부터 시행된 골든볼 수상자는 10명의 후보 중 각국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한편 한국의 수문장 이운재도 6경기에서 3골만을 허용하며 칸(6경기에서 1골)과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야신상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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