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전은 '무더위와의 전쟁'

  • 입력 2002년 6월 21일 15시 33분


22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는 월드컵축구 한국-스페인전은 무더위와의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한국-스페인전이 벌어지는 22일 광주지역은 구름이 많이 끼겠으며 낮 최고 예상기온은 28도이고 습도는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3시반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시간대(오후 3∼4시) 한복판에 있는데다, 경기장이 위치한 광주 서구 풍암동은 주위에 산이 없는 평평한 지형으로 바람이 불지 않으면 뜨거워진 지면이 쉽게 식지 않아 선수들의 '체감 더위'는 훨씬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 전문가들은 "기온이 28도 이상 올라가면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면서 "여기에 습도가 70%를 넘으면 선수들이 느끼는 고통은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국과 스페인전이 열리는 시간에 바람은 초속 0∼4m로 거의 불지 않겠고, 24일부터 전국에 비를 뿌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기 중 습도가 높은 후텁지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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