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잉글랜드 평가전 이모저모

  • 입력 2002년 5월 21일 21시 41분


○…잉글랜드는 이날 한국전에 3명의 스트라이커를 세운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미드필더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심중인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에밀 헤스키와 마이클 오언, 다리우스 바셀을 최전방 공격에 세우고 오언 하그리브스, 폴 스콜스, 대니 머피 등 3명의 미드필더로 허리를 구축.

한국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도 설기현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천수와 최태욱을 배치한 스리톱으로 공격틀을 짰고 김남일과 유상철 이영표와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등 3-4-3 포메이션으로 맞불.

○…잉글랜드는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뒤 후반들어 득점을 한 중앙 공격수 마이클 오언등 주전들을 대거 교체. 에릭손 감독은 오언의 자리에 테리 셰링엄을 투입했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조 콜과 트레보 싱클레어를 투입하는 한편 전반 왼쪽 미드필더였던 하그리브스를 중앙으로 이동시켰다.

또 수비는 애쉴리 콜과 퍼디난드, 캠블을 빼고 웨인 브리지, 게러스 사우스게이트, 마틴 키언을 투입했고 골키퍼를 나이절 마틴에서 데이비드 제임스로 교체하는 등 모두 7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이날 본부석 1층에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라인 소속 승무원 10여명이 대형 잉글랜드 깃발을 들고 열렬히 응원. 이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두바이에서 한국까지 실어 나른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 잉글랜드에서 온 샐리 다 쿠나(35)는 "승무원 11명이 제주를 돌아보고 한국 음식도 맛 봤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멋진 경기를 보게돼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본부석 맞은편에는 영국응원단이 내건 영국의 축구팀과 지역 이름을 새긴 깃발이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내걸린 깃발은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디비전I의 그림스비 타운, 웨스트 브롬위치와 런던의 한 지역인 벡스힐.

○…각계인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열린 평가전에 쏠린 관심을 반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박권상 한국방송 사장,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경기 시작 전 정몽준 회장과 함께 양팀 선수들을 격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본부석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관람.

<서귀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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