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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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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를 기분좋게 완주하기 위해선 대회 10일 전부터는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한마디로 그동안 훈련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 주는 기간.
28일 열리는 ‘동호인들의 잔치’ 2001동아경주오픈마라톤을 위한 컨디션 조절 방법을 알아본다.
▽16∼21일〓그동안 실시된 훈련으로 체내에는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이 쌓여 있어 피곤함을 느낀다. 틈나는 대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고 휴식을 취하면 몸상태는 바로 좋아진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훈련량은 평소보다 30% 이상 떨어뜨린다. 하루 8∼10㎞를 가볍게 뛰어주는 게 좋다. 21일엔 20㎞정도의 긴 거리를 천천히 달리며 풀코스에 대한 레이스감각을 유지해 준다. 훈련 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잘 해줘야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 이 기간부터는 대회당일까지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음주는 금물.
▽22∼27일〓식이요법에 들어간다. 식이요법은 체내에 운동에너지인 탄수화물(글리코겐)이 많이 쌓이도록 하는 것으로 첫 3일은 탄수화물을 끊고 다음 3일엔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하면 된다. 선수들은 첫 3일 동안 고기하고 물만 먹어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데 일반인들은 정상적인 식사에서 탄수화물만 줄이면 된다. 탄수화물 식사로는 찰밥이 가장 좋다. 틈나는 대로 포도를 먹어도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 첫 3일 동안엔 근육 속의 탄수화물을 완전히 소모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배터리도 완전히 방전해야 충전이 잘 되듯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 수요일쯤 12㎞를 마라톤페이스로 달리면서 마지막 4㎞는 아주 빠르게 달리면 좋다. 대회 전날엔 가벼운 마음으로 5㎞ 정도 달려주면 된다. 자기 전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마인드 컨트롤’도 완주와 기록향상에 도움이 된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