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삼성월드챔피언십3R]세리 1타차 2위 "6승 가자"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49분


박세리는 13번 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박세리는 13번 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혼전.’

2001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이 ‘별들의 전쟁’답게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7일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 히든브룩GC(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

박세리(삼성전자)는 목부상의 우려를 깨끗이 떨어버리며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마크, 단독선두 도로시 델라신(미국)을 1타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최종 4라운드에서 델라신과 ‘챔피언조’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박세리는 단독 8위(216타)에 머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올시즌 다승왕과 상금왕 타이틀 경쟁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박세리의 2주연속 우승 및 시즌 6승 달성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듯.

우선 ‘프로 2년차’에 불과한 델라신이 이번 대회 출전선수 20명중 유일하게 사흘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올 7월 자이언트이글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박세리에게 역전승을 거둔 델라신은 박세리와 맞대결을 벌였던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로 박세리를 1타차로 앞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다.

특히 사흘동안 박세리는 더블보기, 캐리 웹(호주)은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델라신은 보기 이상의 스코어는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쇼트게임감(感)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

게다가 박세리와 나란히 공동2위를 마크중인 웹은 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전날 버디 9개를 낚을 정도로 언제든지 몰아치기가 가능한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

과연 누가 우승상금 15만7000달러를 거머쥘 것인가는 같은 거리를 남겨두고도 매 라운드 다른 아이언클럽을 잡아야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히든브룩의 가을바람에 맞서 누가 더 ‘창조적인 골프’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