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경주오픈]의사들도 대거 동참

  • 입력 2000년 11월 12일 19시 20분


【12일 5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주최)는 한편의 파노라마같은 ‘인생 드라마’를 연출하며 숱한 감동과 화제를 낳았다.우승자는 우승자대로, 꼴찌는 꼴찌대로 사연들도 많았는데….】

‘의사가 마라톤으로 질병을 고친다면….’

12일 열린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대회.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병을 고친 ‘의사 마라토너’들이 있었다.

대구 경복의원 원장인 강철훈씨(37). 몸무게 93㎏에 지방간이 있던 그는 96년초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고 이번까지 21번 풀코스를 뛰었다. 현재는 65㎏. 지방간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의사 김광석씨(42·김광석 이비인후과)도 뜀박질 하나로 고혈압을 고쳤다. 김씨는 97년 8월쯤 후배의사로부터 혈압이 많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하면서부터 혈압이 떨어지지 시작했고 지난해 6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면서부터 혈압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풀코스를 처음 뛴지 1년여만에 이번까지 9번이나 뛰게 됐다.

박운정씨(46·박운정 가톨릭정형외과)도 비슷한 케이스. 박씨는 96년부터 만성비염 때문에 큰 고생을 했다.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98년 마라톤에 발을 들어놓았고 막연한 ‘쾌감’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됐다.신기하게도 비염이 없어졌다. 풀코스 완주만 벌써 10번.

이들은 모두 대구의사회 마라톤클럽 회원들. 이들은 1년에 풀코스만 평균 5,6회를 뛰고 있다. 이들중엔 최고 10회를 뛰는 회원도 있다. 올 5월 열린 울트라마라톤(63.3㎞)에도 6명이 출전해 모두 완주했다.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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