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네덜란드-프랑스,8강 확정

  • 입력 2000년 6월 17일 06시 44분


골 구경하기 힘드네
골 구경하기 힘드네
'이보다 더 나쁠수없는 45분'과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45분'

네덜란드가 전반 최악의 졸전에도 불구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죽음의 조'라 불리는 D조에서 2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앞선 경기에서 체코에 승리를 거둔 같은조의 프랑스와함께 승점 6을 얻어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지금까지 8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 3팀.프랑스에 골득실에서 한점뒤진 네덜란드는 오는 22일 조1위를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카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2000' D조예선 2차전에 나선 홈팀 네덜란드는 전혀 강팀이 아니었다 .

적어도 전반은 그랬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클루이베르트(24.바로셀로나)의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 덴마크의 파상 공세에 쩔쩔매며 제대로 된 슛 한번 날려보지 못했다.

최강의 투톱 콤비라는 베르캄프(31.아스날)와 클루이베르트는 덴마크의 수비에 묻혀 보이지않았고, 오베르마스(27.아스날)와 젠덴(24.바로셀로나)의 측면돌파는 번번이 끊겼다.오히려 전반 25분과 44분 덴마크에게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허용했다.그러나 덴마크 토마손(24.페에노르트)의 슛이 자기편 선수몸에 맞고 가워센(24.함부르크)의 슛은 골 포스트를 맞고 아웃되는 행운이 이어지며 겨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과연 저팀이 '우승1순위'라는 네덜란드 맞아?"라는 의문이 깊어지던 후반 12분. 네덜란드의 첫 골이 터지면서 드디어 우승후보 네덜란드의 저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클루이베르트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르캄프가 아크정면에서 수비2명을 따돌리고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베르캄프의 슛이 달려나온 슈마이켈의 손을 맞고 왼쪽으로 흐르자 클루이베르트가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르 흔들며 분위기를 네덜란드쪽으로 겨우 돌려놓았다.

네덜란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진건 오베르마스를 빼고 로날드 데 부르(30.바로셀로나)를 교체 투입하면서 부터.전반 오베르마스에게 자신의 자리인 왼쪽 날개를 내준 젠덴은 오른쪽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로날드 데 부르가 오른쪽을 맡으면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젠덴이 펄펄 날기 시작했다. 두번째 골은 그 둘의 합작품.

후반 21분 젠덴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강한 센터링을 후반 교체 투입된 로날드 데 보르가 밀어넣으며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상승세에 불이 붙은 네덜란드는 후반 30분 레이치허(27.바로셀로나)의 질풍같은 오른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젠덴이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여 5만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반면 덴마크는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전반에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것이 결국 대패의 화근이 됐다.골대를 맞힌팀은 승리하지 못한다"는 이번대회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덴마크는 후반 35분 네덜란드 골키퍼 반 데르 사르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킥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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