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자정구대회]정은숙-이복순 첫 패권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농협의 신예 정은숙(20)-이복순(19)조가 복식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18일 서울 효창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일반부 개인전 복식 결승.

정은숙-이복순조는 부산 사하구청의 이정숙-임선희조를 40여분만에 4-1로 가볍게 꺾고 이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 등극.

정-이조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을 각각 4-2, 5-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세 번째 게임을 내줘 주춤거렸으나 다시 2게임을 내리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실업 2년생인 정은숙과 올 2월 묵호여고를 졸업하고 농협에 입단한 이복순은 4월 회장배에서 처음 손발을 맞춰 출전한 뒤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안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안성여고 시절 이 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맛본 정은숙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이겨내며 경기 내내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펼쳤다. 또 새내기 이복순은 전위에서 과감한 스매싱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보탰다.

대학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의 윤선경(경희대)이 안정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인하대의 장미화를 3-2로 제치고 우승했다.

94년 히로시마, 98년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던 윤선경은 충청 하나은행에 다니던 지난해 대회 때는 일반부에서 단식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뒤늦게 경희대에 입학, 회장배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고등부 복식 결승에서 강원체고의 민수경-최순미조는 접전 끝에 팀동료 정성희-김영진조를 4-3으로 물리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개인전 결승

△중학부 단식

오은지(봉의여중) 3-2 이선아(봉의여중)

△중학부 복식

임미선-이선아(봉의여중) 4-2 이수정-오은지(봉의여중)

△고등부 복식

민수경-최순미(강원체고) 4-3 정성희-김영진(강원체고)

△대학부 단식

윤선경(경희대) 3-2 장미화(인하대)

△일반부 복식

정은숙-이복순(농협) 4-1 이정숙-임선희(사하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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