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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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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마와 기수를 총지휘하는 조교사들의 작전과 각오를 들어본다.
▽안해양(눈빛으로)〓솔직히 단거리경주인 이번에는 언지퍼에게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선행작전이 적중하면 우승 가능성도 있다. 말의 상태는 최고지만 배휴준기수가 슬럼프에 빠져있는 것이 걸린다.
▽박진호(언지퍼)〓이변이 없는 한 우승으로 8연승을 구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00m이기 때문에 무조건 선행으로 승부하겠다. 훈련은 양희진기수가 지구력 보강에 중점을 두었다.
▽김점오(플락스)〓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했고 선행만 하면 지지않으려는 성격이 강한 말이다. 특히 선행마에 강한 이성일기수가 기승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박원선(드림판타지)〓선행마이나 추입도 잘하기 때문에 작전전개가 용이하다. 언지퍼와 송도삼절 등 선행마를 뒤따르다가 4코너 이후 따라잡는 작전을 쓰겠다. 2위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배대선(슬릭애즈어캣)〓전형적인 추입마로 단거리경주에서는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말상태는 무난하며 4코너를 돈 이후 본격추입에 나서겠다.
▽신우철(오션엠프레스)〓선입과 추입이 자유롭지만 이번에는 추입작전을 쓰겠다. 이번 대회를 위해 두달가량 훈련하며 준비했다. 박태종기수가 타는 만큼 의욕이 있다.
▽신우철(송도삼절)〓체중변동 없이 컨디션이 좋다. 베테랑 안병기기수가 이번주부터 훈련시키고 있는데 출발하자마다 무조건 선두로 내달리겠다. 언지퍼가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
▽김명국(포리스트래시)〓객관적인 전력상 우승권에는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마는 모르는 것이다. 최근 상승세의 최기홍기수가 기승하고 컨디션도 좋다. 작전은 물론 선행이다.
▽김춘근(글라이딘스플렌더)〓언지퍼 등 선행력이 좋은 출주마들이 많아 세번째 정도로 따라가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겠다. 훈련을 맡았던 서영석기수가 기승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이상유의 예상평▼
올 최고의 암말 스프린터를 뽑는 제3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는 1군5마리와 떠오르는 신예 2군4마리 등 빠른 발놀림을 자랑하는 강호들이 도전장을 냈다. 1강3중 구도로 7전 전승을 구가하며 승승장구해온 ‘②언지퍼’의 우승이 유력할 듯.
언지퍼는 전형적인 도주형 마필로 이번 경주 출전마 중 현거리(1400m) 최고기록인 1분27초2를 보유한 절대강자.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도전마는 7전5승의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⑥오션엠프레스’. 직전 경주에서 언지퍼에 패한 아쉬움을 만회하려고 기승술이 뛰어난 박태종기수로 전격 안장교체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 다음 눈여겨볼 마필은 ‘④드림판타지’. 체구가 왜소하지만 발군의 순발력으로 언지퍼를 추격할 상승세의 마필이다.
직전 대상경주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친 외곽의 ‘⑨글라이딘스플렌더’도 관록을 자랑하는 준족.
이상유(경마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