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美존슨 400m 세계新

  • 입력 1999년 8월 27일 22시 48분


마이클 존슨(31·미국)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에서 11년 묵은 세계기록을 깨뜨리며 4연패에 성공했다.

존슨은 27일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남자400m 결승에서 43초18을 기록해 88년 부치 레이놀즈(미국)가 세운 세계기록(43초29)을 0.11초 앞당기며 4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2위 브라질의 파렐라(44초29)와는 1초11 차. 거리로는 약 10m 차.

이로써 89년부터 97년까지 400m 58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 존슨은 남자 200(19초32), 4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한 대회 통산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칼 루이스(미국)의 다관왕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존슨은 보폭이 좁은 쇼트피치 주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코너를 돌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최대 약점은 비뚤어진 엉덩이로 인한 잦은 골반부상. 그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200m를 과감히 포기하고 400m 신기록에만 신경썼다. 존슨은 우승상금 6만달러에 신기록포상금 10만달러를 받는다.

여자 400m에서는 캐시 프리만(호주)이 49초67로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의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가 부상으로 빠진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막심 타라소프(러시아)가 6m02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게테 와미(에티오피아)는 여자 1만m에서 30분24초56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김순형(대구시청)은 남자 800m 예선 3조에서 1분46초78로 5위에 그쳤지만 종합 17위로 24강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트랙종목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김화성기자·세비야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