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제회복세로 자동차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신장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
일반 승용차에 비해 세금부담이 적은데다 최근 LPG엔진을 탑재한 차종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파’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RV차종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출퇴근과 가족레저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카(Second Car)’ 개념이 국내에서도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
자동차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RV차 비중이 15% 이상으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2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트리오’와 함께 부활하는 기아〓기아자동차는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등 일명 ‘카트리오’의 급격한 판매신장으로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사 친위대격인 이들 ‘카트리오’의 활약으로 기아는 경영정상화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될 정도.
현재 RV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니발이 매달 6000대 이상 팔리고 있으며 이달초 출시된 미니밴 카렌스가 계약을 접수한 지 한달도 안돼 1만6000여대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카렌스를 신청하면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 현대정공에서 생산해 기아에서 판매하는 미니밴 카스타도 월평균 1400대의 판매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强者) 현대〓갤로퍼와 산타모로 꾸준한 시장점유를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들어 RV차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카스타 판매를 기아에 넘기는 등 기아와의 역할분담을 시도하고 있지만 갤로퍼가 월평균 2000여대씩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산타모도 월평균 1500대 가량 계약이 접수되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대우〓대우자동차는 쌍용자동차에서 생산하는 무쏘의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자 고무돼 있는 분위기. 대우측은 올해 무쏘의 판매목표를 2만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했으며 내년초 5인승 미니밴 ‘U100’을 내놓아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