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金밭」육상-수영-사격 목표 8개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9시 05분


방콕 아시아경기의 금메달수는 36개종목에서 3백77개. 이중 육상(45개)사격(34개)수영(32개)3개 종목은 글자 그대로 황금 메달밭. 금메달만 1백11개나 된다. 그러나 한국은 이 3개종목이 절대 취약종목.

한국은 육상에서 90년 베이징대회 2개, 94년 히로시마대회 3개(마라톤 황영조, 남자8백m 이진일, 남자1천6백m 이어달리기)에 그쳤다. 이에 반해 히로시마대회때 중국은 22개를 가져갔고 일본은 5개를 따냈다. 중동의 카타르도 4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수영에서도 절대열세다. 베이징대회에서 금1개에 그치더니 히로시마때도 2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사격은 그래도 형편이 나은편. 베이징대회에서 5개, 히로시마대회에서 7개를 차지했다.

방콕대회에서 한국은 이 3개종목에서 금메달을 몇개나 따낼수 있을까.

경기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이 따낼수 있는 금메달수는 육상 2개, 수영 1개, 사격 5개 정도.

육상은 올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7분44초로 2위를 차지한 이봉주와 남자 1만m의 백승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 8백m의 이진일도 전성기때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금을 따낼 수 있으나 7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저조한 기록으로 8위에 그친 게 마음에 걸린다.

히로시마때 지상준과 방승훈의 분투로 금 2개를 건진 수영은 이번엔 혼영 4백m의 김방현에게 금 1개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 97년 부산동아시아대회때 김방현은 맞수인 일본의 마쯔다를 이긴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선수들의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어 불안하다.

사격은 최근 눈부신 성장을 보인 중국의 벽이 의외로 높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강한 북한의 가세로 평년작도 힘들것 같다는 분석이다.

개인분야에서는 센터파이어권총의 박병택에게만 금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는 공기소총 남녀 단체전, 센터파이어권총 남자 단체전, 스포츠권총 여자 단체전 등 모두 단체전에서 금을 노리고 있을 뿐이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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