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이프코클래식3R]세리『악몽의 티샷…』…공동3위

  • 입력 1998년 9월 13일 20시 18분


‘순항’하던 박세리(21·아스트라)가 ‘암초’에 걸렸다.

13일 미국 워싱턴주 켄트 메리디언밸리CC(파72)에서 벌어진 98세이프코클래식골프(총상금 60만달러) 3라운드.

전날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드라이버샷 난조로 3개홀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더블보기 3개와 보기 한개를 기록, 2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3위로 밀려났다.

박세리보다 5타 앞선 단독선두는 올 41세의 노장 패티 시한(12언더파 2백4타·미국).

2위는 박세리와 시즌 상금왕을 다투는 아니카 소렌스탐(11언더파 2백5타·스웨덴)으로 그는 1타차로 선두를 쫓고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펄 신(31)도 3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52위(2오버파 2백18타)로 추락했다.

박세리는 이날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티샷이 그린왼쪽 러프에 빠져 3온시킨 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드라이버 티샷이 각각 숲속에 빠지고 OB가 난 4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잇따라 더블보기를 범한 것.

박세리가 3개홀 연속 더블보기를 한 것은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

7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회복세를 보인 박세리는 파행진을 계속하던 12번홀(파3)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기록, 다시 주춤했다.

이후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추가했으나 시한과 소렌스탐의 상승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박세리는 공동5위(6언더파 2백10타)에 랭크된 캐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한 조가 돼 14일 오전 3시20분 마지막 4라운드에 들어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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