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르네상스」 오려나?…개막전 6만여명 대성황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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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고 있는 국내 축구붐을 어떻게 폭발시킬 것인가.

18일 막을 올린 올 프로축구 정규리그(98현대컵 코리안리그)의 개막전 4경기에 예상을 뒤엎고 6만6천여명의 관중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부산 수원 포항 울산 등 네군데 경기장에 몰린 관중수는 총 6만6천6백44명으로 한경기 평균 1만6천6백61명.

지난해 아디다스컵 대회의 한경기 평균 관중수는 7천62명, 프로스펙스컵에는 5천5백52명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개막전에는 관중이 많이 몰린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경기 평균 1만6천명이 넘었다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한국이 월드컵에서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축구에 애정을 가진 팬이 많다는 증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전문가들은 “이처럼 팬이 호응을 보이고 있을 때 각 프로구단은 수준높은 경기를 보이고 팬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축구붐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프로축구가 열리는 경기장 중 포항과 광양의 전용구장을 제외하고는 종합운동장으로 축구경기의 묘미를 감상하기가 힘든데다 제반 시설이 부족해 팬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관전하기는 힘든 게 현실.

모처럼 일고 있는 축구붐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은 이제 각 프로구단과 연맹으로 넘어갔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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