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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8일 0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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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은 내 차지다.’
칠레의 마르셀로 살라스(23)가 2경기만에 3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로
나서 호나우도(브라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앨런 시어러(영국.이상 1골)
등과 함께 '98프랑스월드컵축구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남미 최고의 공격 듀오인 ‘사(SA)-사(ZA)’의 한축으로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은데 이어 오스트리아와 2차전에서 선취점을
뽑아 일약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혔다.
일단 팀을 36년만에 16강에 올려놓는 게 목표지만 칠레가 8강 이상 진출할 경우
출전 경기 수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3cm의 단신인 탓에 공간을 넓게 이용하기 보다는 늘 골이 불가능할 정도의 좁은
페널티지역에서 ‘깜짝골’을 성공시켜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칠레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반 사모라노의 그늘에 가려 무명선수에 불과했던 그가
일약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월드컵지역 예선이 시작된 2년 전부터.
노장 사모라노가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지면서 주전으로 기용될 기회가 많아진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게터로 성장, 조국 칠레를 36년만에 2회전에 진출시킬
국민의 희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예선에서 칠레가 얻은 32골중 3분1은 그의 차지였으며 94년
대표팀에 발탁된뒤 A매치 34경기에서 24골을 뽑아냈다.
96년 리베르 플라테에 3백만달러에 입단했으나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칠레축구선수 사상 최고인 2천3백만달러를 받고 이탈리아 라치오에 입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