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 멕시코에 아쉬운 1대3 역전패

  • 입력 1998년 6월 14일 02시 41분


온국민이 염원해온 ‘월드컵 1승의 꿈’이 네덜란드·벨기에戰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은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뽑은 하석주가 전반 중반 백태클을 시도하다 퇴장, 숫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1-3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한국은 14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제를랑스타디움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E조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후반 멕시코의 펠라에스, 에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내줘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54년 스위스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44년 동안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채 3무9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또 남은 네덜란드(21일) 벨기에(25일)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1승1무 이상을 거둬야하는 부담을 안게돼 사실상 16강 진출의 꿈은 무산됐다.

반면 멕시코는 승점 3점으로 지난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의 희망을 품게 됐다.

김도훈을 원톱으로 전면에 배치하고 김도근 노정윤에게 게임메이커의 역할을 맡게하는 변칙적인 스타일로 나선 한국은 전반 27분 하석주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올려 월드컵 10호골을 따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석주가 불과 2분뒤 미드필드 부근에서 상대 라미레스를 뒤에서 태클하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한국진영에는 불길한 징조가 감돌았다.

한국은 상대의 파상공세를 겨우 막으면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까지 버티기에는 힘이 부쳤다.

한국은 후반 5분만에 라미레스의 센터링을 받은 펠라에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이어 29분 에르난데스에게 골지역 오른쪽에서 발리슛을 허용, 끝내 역전의 멍에를 썼다. 김진호<마이다스 동아일보기자>jinho@donga.com

◇14일 전적

△E조

한국 1(1-0 0-3)3 멕시코

▲득점= 하석주(전27분) 펠라에스(후5분) 에르난데스(후29·

38분, 이상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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