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의 야구읽기]피아자의 교훈 『팀워크가 중요』

입력 1998-05-19 19:47수정 2009-09-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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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감독을 지낸 토미 라소다는 지난주 두차례 큰 슬픔을 맛봤다. 하나는 절친한 친구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죽음. 또 하나는 고향 친구의 아들인 마이크 피아자의 트레이드.

라소다는 감독시절 시내트라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선수들에게 타격훈련을 시켰다. 배팅볼을 던지던 그가 마운드에서 불룩 튀어나온 배를 한껏 내밀며 블루스를 추는 흉내를 내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88년 드래프트때 그의 추천으로 간신히 LA다저스에 입단한 피아자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아부었고 피아자가 슈퍼스타로 성장한 데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필자가 피아자를 처음 본 것은 90년 그가 마이너리그 싱글A팀에 있을 때였다. 그는 이때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94년 봄이나, 지난해 전지훈련 캠프때나 언제나 퉁명스러운 얼굴이었다.

박찬호는 20일 피아자보다 수비능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찰스 존스와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룬다. 투구패턴이 어떻게 변할지, 투구 밸런스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아마 라소다는 이들 새 배터리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피아자처럼 아무리 뛰어난 슈퍼스타라도 팀워크를 해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프로세계의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허구연〈야구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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